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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단일공모로 명분 쌓여가! '전남권 의대설립 5자간담회' 불발

순천대·순천시 불참의사 밝혀며 추후 만남도 어려울 듯
김영록 지사의 러브콜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
주철현 의원, 순천 전략적 선택 필요

기사입력 2024.05.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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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대학교에 걸린 의과대학유치 환영 현수막

     

    전남도가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국립의대 신설 관련 도,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의 5인 공동간담회를 연기하고, 추후 개최를 제안했다.


    앞서 전남도는 오는 12일 오후 2시 보성군청에서 김영록 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참석하는 5인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은 전남도에 요구했던 '의대 유치 관련 기존 용역 결과 공개' 등 3대 조건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며 5자감담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남도는 추후 간담회 일정을 양 대학, 양 시장 협의를 거쳐 정할 계획으로 알렸지만 가능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1년 추진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공개 요청에 대해 해법을 찾기 위해 양 대학 총장이 용역보고서를 열람하고, 공개 여부까지 직접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관련 일정을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5월 중 확정하는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2026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을 배정받기 위해 지역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부에 지속 건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전남도 차원의 의대 추진을 명확히 했다.


    지난 3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민생토론회' 발언 이후 김영록 지사의 '전남도 공모를 통한 의대추진' 의지가 꺽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순천대-순천시를 향한 러브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군다나 박홍률 목포시장도 10일 입장문을 통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으로부터 구두 위임받은 의대.병원 신설정책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전남도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 전남도와 행정부의 추진방향을 옹호하고 나서고 있어, 전남권 의대설치에 '목포대 단독공모를 위한 명분쌓기'가 끝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전남동부지역민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부러질 것인가, 휘어질 것인가'하는 순천대와 순천시의 전략적 선택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순천대와 순천시가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고, 율촌에 순천대 의대 병원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전남동부지역민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여수갑 주철현 국회의원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여수에 대학병원 설립과 순천대에 의대 유치가 결합하게 되면 목포대를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순천으로서도 전략적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라며 전남동부지역 당선인들이 순천대 의대 유치와 관련해 함께 힘을 모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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