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섬에 갇힌 예술가들, 산고의 결과물 내놓는다

-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전 장도에서 개최
- 정유미, 이율배, 김채린 작가의 회화·조각 등 다채로운 작품 선보여

기사입력 2022.01.05 12:2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가 <GS칼텍스예울마루 창작 스튜디오 2기 입주 작가전>을 2021년 12월 18일(토)부터 2022년 3월 13일(일)까지 장도 전시실에서 펼친다.

     

    예울마루 창작 스튜디오.jpg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하루에 두 번 다리가 잠기는 신비로운 예술의 섬 장도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는 2020년부터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성장을 돕고 새로운 창작 결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조성된 공간이다. 지난해 5월에 입주한 창작스튜디오 2기 장기 입주작가(정유미, 이율배, 김채린)는 올해 2월까지 총 10개월동안머물며 창작공간과 창작금, 평론가 매칭, 오픈 스튜디오, 전시 지원 등 혜택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펼친다.

     

    이번<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전>은 2기장기 입주작가 3인이 장도를 중심으로 회화, 조각 등 다양한장르의 현대미술을 각자의 방식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정유미(2021. 12. 18 ~ 2022. 1. 12), 이율배(2022. 1.18 ~ 2. 13), 김채린(2022. 2. 18 ~ 3. 13) 총 3명이 릴레이로 개인전을 펼친다.

     

    첫 번째로는 정유미 작가의 전시 <물과 섬_Water and Islands>이다. 정유미 작가의 회화는 직접 경험한 자연을 공감각적 심상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그의 풍경은 장도를 기반으로 주변 섬들을 탐방하며 섬의 가시적인 풍경만이 아닌, 여정 중느낀 심상의 풍경을 상상풍경으로 재현된다. 그가 주로 표현하는 방법은 물감을 얇게 중첩시키며 특정 색상의선들로 밀도를 올려 대상을 표현한다. 화면에 대상이 모호한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상은 늘 화면에나타난다. 물결, 바람, 소리등의 비가시적인 대상을 촉각적 표현으로 강조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이며 입체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특정 색상의 반복적 표현과 섬세한 필치는 그의 풍경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5. 정유미, 쉬고 있는 섬 The resting island, Acrylic on canvas, 250×180cm, 2021.jpg

     

    <정유미, 쉬고 있는 섬(The resting island), Acrylic oncanvas, 250×180cm, 2021>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이율배의 전시는 그가 장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기억, 장도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 등 일상적소재에 대한 끊임없는 사색을 드러낸다. 그는 살아왔던 바다와 육지, 섬과도시 사이의 이질적인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타인과 나, 이상과 현실,동심의 추억, 꿈과 사랑 등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사계(四季)로 표현한다. 화려하지만무게감 있는 색채와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화면구성으로 리듬감 있는 조형들을 대형 캔버스(29m x 2.4m)에파노라마 형식으로 구현한다. 장도 생활의 꿈같은 삶의 이야기 <장도사색展>은 맑고 밝은 원형적 색채미와 웅장한 화면을 통해 삶의 존재와 환희를 드러낸다.


    이율배, 사랑노래-사계, Acrylic on canvas, 240×145cm.jpg

    <이율배, 사랑노래-사계, Acrylicon canvas, 145×240cm>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김채린의 조형은 자연적 재료와 구제(중고)재료를활용해 지속가능한 예술의 가치를 실천한 작업이다. 평소 재료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그는 장도에서구할 수 있는 재료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실험을 통한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패각류 껍데기를 활용한 조형재료를 직접 수집-세척-건조-분쇄-배합하여 제작한다. 작품은 재료의 단순 사용을 넘어, 원재료의 리사이클 과정을 작업으로끌어들인다. 또한 바다가 만들어준 재료를 재사용해 생애주기를 가진 작품(탄생과 소멸의 과정이 포함된)을 실현시킨다. 이러한 환경친화적인 실험을 통한 전시는 그간 작업 활동에 대한 반성의 의미와 앞으로의 다짐을 담고 있다.

     


    김채린, 패각을 활용한 프로토타입_바지락을 재료로 캐스팅돌맹이.jpg

    <김채린, 패각을 활용한 프로토타입(바지락을 재료로 캐스팅/돌맹이)>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신정은휴관이다. 전시는 방역패스를 적용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강화조치에 따라 진행된다.  자세한내용은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 또는 전화문의(1544-7669)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Cap 2022-01-05 12-29-19-354.jpg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