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희생을 잊지말자!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 자발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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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선배들의 희생을 잊지말자!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 자발적 개최

7월 13일,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 개최.
고효주 회장 “7월 13일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로 지정해서 국가가 수많은 6.25참전 학도병들의 충혼을 체계적으로 선양하고 후대들과 함께 기억하겠다”라고 말해.


1.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 플랑.jpg

 

7월 13일 11시, 6·25참전학도병기념비(진남체육공원 입구)에서는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 73세)가 주최하고 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가 주관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제71주년 기념식」이 월남전참전자회 고효주 전남지부장, 김일종 여수지회장, 서종섭 사무장 및 50명의 회원들과 보훈단체 관계자 등의 참여 속에 엄숙하게 이루어졌다.

 

기념식 69주년(2019년)까지는 전라남도지사, 여수시장, 보훈처 및 군부대까지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로 확대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따르고자 행사규모를 축소하고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고효주 회장의 기념사와 학도병참전의 역사적 의미와 감사함을 돌아보고, 살아계신 전남지역 학도병 참전용사의 안부를 전달하였다.

이후 참석자들의 헌화와 묵념으로 71주년 기념식을 간단히 마무리 하였다.


2.헌화하는 가족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 자발적 개최.jpg

▲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에서 헌화하는 참전자 가족 사진출처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북한의 6.25남침으로 조국이 적화직전이었던 1950년 7월 13일, 전남지역17개 학교 나이 어린 중학생 183명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해 전공을 세우고 산화했던 충혼을 기리는 기념식을 정부, 자치단체가 아닌 민간영역의 월남전참전자 등 국가유공자들 스스로 8년째 자발적으로 개최하고 있어 '바람직한 민간주도의 6.25참전 기념행사'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은 물론 청주, 군산까지 적에게 함락된 1950년 7월 13일, 입대할 의무가 없었던 전남지역(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강진 등) 17개 중학교 15~18세의 어린 학생 183명이 "조국수호"의 혈서를 쓰고, 순천에 임시 주둔하던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 6개소대의 독립 학도중대로 편성되어 9일간 무기도 없이 기초훈련만 받은 후 이미 적에게 함락된 전주탈환작전에 투입되었다.

 

전진, 후퇴를 거듭하던 학도병들은 1950년 7월 25일 새벽, UN군이「낙동강 최후방어선」전열구축을 완료하는 7월 31일 이전에 방어병력이 전혀 없던 경남 진주를 당일(25일) 점령하고 이어 마산을 거쳐 무방비 상태인 임시수도 부산으로 침공해 전쟁을 속전으로 끝내려는 속셈으로,

 

전날 밤 전남 구례를 출발하여 섬진강변을 따라 경남 화동 화개장터 앞을 은밀히 지나가던 소련제전차 및 대공화기 등으로 중무장한 인민군 최정예 6사단 선봉대대(전원 중국 공산당 팔로군 166사단 출신) 1,000명의 의 진로를 M1소총만으로 12시간이나 지연시키는 치열한 혈투를 벌렸다.

 

이 ‘화개전투’에서 학도중대는 70명이 전사 및 실종되는 희생을 치렀으나, 그 희생으로 하동-진주-마산을 거쳐 부산 점령을 목표로 기습적으로 동침(東侵)하려던 북한군 속셈이 노출되었고, 진주함락을 7일이나 ‘지연’시켜 낙동강 최후방어선 전열구축에 필요한 절대 절명의 골든타임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3.기념사하는 고효주 회장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 자발적 개최.jpg

▲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7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와 학도병 참전의 역사적 의미를 참석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월참 전남도지부장, 여수타임스 대표)과 참석자들. 사진출처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국가가 부르기도 전에, 스스로 자원입대해 화개전투, 진주촉석루전투, 진동사수전투 등에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하신 이 지역 학도병들의 푸르른 충혼은 그 동안 아무런 관심 없이 망각되어 왔으나, 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당시 지회장 고효주)가 사례를 발굴해 민간차원으로 2014년 7월, 처음으로 제64주년 기념식을 거행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장) 고효주 회장은 “전남지역 학도병들의 화개전투 등 활약상이 6.25전쟁사에 정확히 기록되고, 학도병 가족찾기, 전남학도병 백서발간,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 제작 추진 등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특히 “6.25전쟁발발 후 전남지역 학도병들이 가장 먼저 조국수호를 혈서로 다짐하면서 출전한 7월 13일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로 지정해서 국가가 수많은 6.25참전 학도병들의 충혼을 체계적으로 선양하고 후대들과 함께 기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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