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법적요건 미 충족한 무소속 권오봉 후보 상대후보에게 책임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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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토론회 법적요건 미 충족한 무소속 권오봉 후보 상대후보에게 책임전가...

더불어 민주당을 비판하고 두번째 탈당 후 상대후보에게 선의를 기대
선관위, 법정 토론회 3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해도 참여 가능
언론사 여론조사, 최소한 비교대상은 되어야 조사할 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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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여수시 법정 후보자토론회가 2일 내일(갑), 3일 모래(을)로 확정된 가운데, 자격 미충족으로 토론회 참석이 무산된 무소속 권오봉(여수시을)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 후보는 오는 3일 예정된 법정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번 여수을 선거구는 타지역구와는 다르게 해당 기간 동안 유일하게 일간지나 방송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으로 무소속 후보자로서 토론 참석 기회가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유는 법정 후보자토론회는 참여 후보의 자격 기준에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참여 기준으로는△국회에 5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지방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정당 및 후보자로 세가지 중 한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이런 자격 제한을 두지 않으면 군소후보와 정치신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만 토론 자체가 난잡해지고, 메이저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TV토론에 참여하는 후보들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토론회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선거방송토론회는 후보자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임과 동시에 올바른 후보선택을 위한 제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은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론사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조사기관이 돈과 시간을 들여 하는 만큼 격전지로 예상되거나 접전으로 판단되거나 오차범위 안과 밖을 가늠해야 할 정도의 비교군이 되어야 조사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권 후보의 이런 주장에 대해, 선거운동 경험이 있는 웅천에 거주하는 서모씨는 "선거 플랭카드 한장을 잘 보이는 곳에 걸기 위해, 홍보차량을 좋은 목에 주차하기 위해 피나는 경쟁을 하는 선거국면에서 자격도 없이 상대후보에게 법정 토론회 참여에 왜 동의해주지 않냐는 질문은 경쟁상대에게 무한한 선의를 바라는 웃긴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최모씨는 "권 후보는 공천 탈락 후 탈당을 반복하고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을 비판하지 않았나? 그러면서 양해를 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이전 토론회에서도 비방이 오가며 정책설명이 부족했었는데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자의 정책 설명과 선거공약을 잘 듣고 판단 할 시간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한거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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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전투표가 4일 남았다. 각 후보들은 네거티브와 비아냥 대신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정책설명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구해야 할 것이다.

 

내일 4월 2일(화) 오후 3시에는 KBS순천(9번)에서 여수시갑 선거구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정숙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모래 4월 3일(수) 오후 5시 50분에는 KBC광주방송(6번)에서 여수시을 선거구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희택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회 후 여찬 진보당 후보, 권오봉 무소속 후보가 10분씩 연설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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